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지난 9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한은이 여타 아시아 중앙은행들과 함께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회복 추이를 관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해외 IB들은 향후 국내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먼삭스와 JP모건, RGE 모니터는 "12월 대통령 선거 이후 첫 금통위에서 내놓을 통화정책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현 수준으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앞으로 중국 경기회복에 따른 제조업 생산 및 고용 회복, 대선 이후 내년 중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한은이 내년 3분기까지 현 금리를 손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노무라와 모건스탠리도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지출 축소로 경제에 타격을 입는 것),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중국 경기 경착륙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지 않는 한 한은이 내년 중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씨티그룹, BNP파리바 등은 대내외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약한 점을 들어 "내년 초 한은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씨티그룹은 2013년 한국 경제에 대해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내수·수출 약세 등으로 한국 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중에는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수출·설비투자가 뚜렷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중 한국 경제가 4%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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