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올해 김장 안 한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올해 두 가구 중 한 가구는 김장을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패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구 비중은 전체의 52.7%로 지난해(55.7%)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김치를 사 먹겠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8.3%에서 10.8%로 늘었다. ‘지인이나 친지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응답자도 지난해(35.9%)보다 늘어난 36.5%를 기록했다.

30대 이하 응답자는 직접 김장김치를 담기보다는 부모나 친지에게서 가져다 먹는 비중(55.2%)이 높았다. 50대 이상은 직접 김장을 한다는 응답이 약 70%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김장을 하는 시기는 평년보다 7~10일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11월 하순 김장을 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31.2%에서 올해 29.3%로 줄었다. 반면 12월 초 김장을 하려는 응답자는 33.7%에서 40.2%로 늘었다.

서대석 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배추, 무 등이 비싸다는 언론 보도에 김장하기보다 포장 김치를 사 먹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김장 시기도 늦추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