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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잡은 새누리..文-安 단일화 ‘대국민 쇼’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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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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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블랙홀 속 뜻밖의 호재에 속으론 반색..문제점 부각에 집중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새누리당은 15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잠정중단된 것과 관련, ‘대국민 쇼’라고 비난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당 지도부는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데 대해 속으로는 반색하면서도 결국은 양측이 단일화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단일화 자체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후보 측의 야권 단일화 협상중단 선언과 관련, “안 후보가 이제야 민주통합당의 덫에 걸린 사실을 깨달은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그간 여러 차례 ‘안 후보가 민주당의 재집권 구도에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그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마타도어 퍼뜨리기, 인신공격, 여론조사 왜곡시도 등은 민주당의 전매특허로, 안 후보가 자신의 의도대로 여론조사만을 통한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친노(친노무현) 전문가를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고 통 큰 지시를 내린 바 있는데 안 후보 캠프에서 문 후보 측의 겉말과 속 행동이 다르다고 일갈한 것은 문 후보의 이중성에 대한 날선 비판”이라면서 “그러나 때는 너무 늦은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일 전 단일화를 공개 선언한 이상 판을 엎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김성태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협상 중지, 갈등, 그리고 후보 간 극적 만남, 그래서 극적합의, 이게 이미 정해진 각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 앞에서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단일화를 운운했지만 뒤로는 서로 헐뜯고 비난하면서 정치공학에만 양쪽 캠프가 바빴다”며 “진정성도 없고 감동도 없는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 급격히 실망하면서 이거야말로 피로감이 이제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로 각본이 짜여있을 것 같냐”는 사회자 질문에 “조직이 없는 사람이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이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것”이라며 “많은 국민적 시각이 (문재인 후보가 야권단일 후보가 되는) 그런 방향으로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안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안 후보가 상당히 피해의식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단일화가 중단된 배경을 설명한 뒤“단일화의 가능성이 높지만, 안 후보 캠프 내부의 복잡한 사정 때문에 삼파전으로 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안 대변인은 “야권은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하루빨리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후보를 검증하고 심판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야권 단일화는 본질적으로 친노(친노무현) 부활을 위한 속임수다. 친노 후계세력이 혼자 정권을 쟁취할 수 없으니까 안 후보를 보완재,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프레임이 바로 단일화”라면서 “야권이 아무리 새 정치로 포장을 해도 결국은 5년 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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