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김경태, 내년 미국진출 꿈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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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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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스쿨 2차전서 탈락 충격…김대현·김민휘·이동환·강성훈·김시우 등은 최종전 진출

김경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따지 못했다. 그는 투어의 관문인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2차전에서 탈락했다.

김경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의 베어크릭G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Q스쿨 2차전에서 4라운드합계 3언더파 285타(68·74·72·71)로 이승호와 함께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이 곳에서는 70명이 응시했고 그 중 공동 19위까지 Q스쿨 최종(3차)전에 진출했다. 김경태는 합격선에 2타가 모자랐다.

김경태는 Q스쿨 2차전에 응시한 약 450명의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셋째(69위)로 높았다. 올해초만 해도 그는 세계랭킹 20위권으로 잘 나갔다. 지난 9월에는 일본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우승했고 그는 당시 “내년엔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Q스쿨 최종(3차)전도 아닌, 2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같은 장소에서 그와 함께 응시한 김시우(신성고) 김대현(하이트) 이동환(CJ오쇼핑) ,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 등이 합격한 것을 감안할 때 이변이라 할 만하다. 다른 장소에서 치러진 Q스쿨 2차전에서는 김민휘 강성훈(이상 신한금융그룹), 교포 박 진 등이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김비오(넥슨)만 2차전에서 탈락했을 뿐이다.

그는 올해 미국과 일본투어를 왕래하느라 JGTO에 전념하지 못했다. 그래서 Q스쿨 출전자격을 정할 당시 JGTO 상금랭킹 10위에 가까스로 들었다. 그러다보니 그보다 상위랭커인 김형성 이경훈 장익제 세 선수에게 Q스쿨 3차전 ‘직행티켓’이 주어졌고, 김경태는 2차전부터 응시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더욱 응시장소인 베어크릭GC에 한국(계) 선수 약 10명이 출전해 긴장감이 떨어졌던 것도 탈락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김경태는 지난해 Q스쿨 최종전에 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남아공에서 열린 ‘네드뱅크골프챌린지’에 출전하느라 그 기회를 놓쳤다.

Q스쿨을 통한 미PGA투어카드 확보에 실패한 김경태가 갈 길은 세 가지다.

연말연초 세계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린 후 초청케이스로 내년 미PGA투어 대회에 나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상금이 쌓여 올해 이시카와 료(일본)처럼 ‘스페셜 멤버십’을 받아 내후년에 미국무대에서 뛸 수 있다. 둘째는 미PGA 2부(웹닷컴)투어에서 뛰는 길이다. 이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녀야 하고, 조건도 열악해 김경태가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JGTO에서 활약하다가 기회가 왔을 때 미PGA투어에 출전해 우승하는 것이다. 그러면 2년간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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