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0> 朴, 野단일화 맞서 정책·민생행보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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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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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준비된 정책행보'와 '강도높은 민생행보'를 양대 축으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메인 슬로건으로, '책임있는 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블랙홀'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의 제목을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박 후보는 이날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며 "이제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고, 각국의 협조를 이끌어내 대한민국을 새로 세우려면 반드시 준비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이번주 교육·일자리·복지공약 발표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지난주 15일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교육공약은 위법 시비를 피하면서도 가계부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를 대폭 줄이기 위한 과감한 교육체제 개편방안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창조경제 발표 당시 언급한대로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를 기존 산업에 접목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초 발의한 사회보장기본법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복지공약에 담길 예정이다.

캠프 측은 세 분야의 공약은 박 후보가 취약한 중도층과 30~40대 중년층, 그리고 수도권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정책분야로 보고 보완에 보완을 거듭하며 공약을 가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생행보의 경우, 지난 12일 호남지역에서 7개월 만에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 것처럼 지방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승용차에서 내부에 노트북 등 '간이 사무실'이 갖춰진 밴으로 바꾼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재벌개혁의 상징적 조치로 제시한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등을 거부하면서 경제민주화 의지 퇴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중도층 공략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또 김지태씨 유족이 5·16 쿠데타 직후 강압에 의해 부산일보 주식 등을 넘겨줬다며 정수장학회(당시 5·16장학회)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의 항소심이 오는 28일 열리는 것을 계기로 박 후보의 과거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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