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금호타이어의 겨울용 타이어 TV 광고가 처음 전파를 탔다. [사진=금호타이어]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금호타이어가 신흥 자동차 강국으로 떠오르는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금호타이어는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최근 4년동안 연평균 30%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일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TV 광고 등 러시아 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TV 광고는 ‘당신이 타이어라고 상상해보세요’란 주제의 캠페인 광고다. 현재 이 광고는 주요 민영방송과 공영방송을 통해 러시아와 CIS 국가 등에 방영 중이다.
러시아는 지역 특성상 사계절용 타이어는 물론 겨울용 타이어의 비중이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광고는 이 같은 현지 특성에 맞춰 설원과 거친 도로 위를 호쾌하게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타이어의 관점에서 촬영된 독특한 영상으로 금호타이어의 성능과 신뢰성에 대한 메시지를 세련되게 담아냈다. 이와 함께 잡지·라디오 등 다양한 광고·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증진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기존 대도시 위주로 판매되던 판매망을 강화한다. 러시아 각 지역의 중소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하고, 딜러의 체계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현지 판매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 북유럽 사무소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지점을 분리 운영하다 2007년 1월 대표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2년(추정치 포함)까지는 연평균 약 30%대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세계 7위의 자동차 시장인 러시아는 현재 연간 약 265만대(2011년 기준, 승용차·경상용차 포함)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AEB(유럽기업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경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연간 400만대에 이르러 세계 6위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러시아의 자동차·타이어 시장은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성장과 WTO 가입에 따른 자동차·타이어 수입 관세 인하는 수입 타이어 브랜드에게 호재다. 컨티넨탈·피렐리·요코하마 등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들은 앞다퉈 러시아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증설할 예정이다.
지선훈 금호타이어 모스크바 사무소장은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겨울용 타이어뿐 아니라 초고성능 타이어(UHP)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와 기후, 도로 사정에 맞는 차별화된 성능의 다양한 제품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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