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존 스텝다운은 지난 9월19일부터 내년 1월18일까지 4개월간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통상 배타적 사용권은 1개월에서 2개월이다. 금투협이 4개월이란 기간을 부여한 것은 상품의 독창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일반적으로 ELS 스텝다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한 범위 내 있다면 약속된 수익이 달성되는 상품이다. 때문에 증권사들의 모집 비중이 높다.
하지만 이들 상품은 만기까지 상환조건을 달성하지 못하고 투자기간 동안 낙인 배리어를 터치한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반면 세이프존 스탭다운은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의 주가가 ‘세이프존 구간(낙인 베리어 이상 만기상환 배리어 미만)’에 도달하면 원금을 지급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였다.
즉, 이 상품은 종목형 ELS가 갖는 원금 손실 부담은 줄이면서 지수형 ELS보다 수익성을 높여 투자가치가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자 니즈 파악, 기관 및 개인 투자자 수요 조사 등 여러 단계를 가쳤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공학부와 ELS트레이딩팀, 퀀트팀이 상품이 발생시킬 문제점을 가상 시나리오로 파악해 단점을 최소화했다.
상품의 독창성이 인정돼 상품 판매 실적은 호조다. 이 상품은 지난 7월24일 출시 이후 8월 한달간 76억원 상품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9월 실적은 38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10월 실적은 98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 5월부터 증시 불안정으로 ELS 발행이 감소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