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중국·아시아 화상기업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한국측 화장품 기업 관계자(왼쪽)가 중국측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아시아 화상기업들이 20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아시아 화상기업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가, 한국 기업들의 제품과 컨텐츠, 투자처를 발굴을 위한 상담활동을 벌였다.
화상기업 수출 상담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서 108개사 129명이 상담장을 찾아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 했다.
국내에서도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으며, 총 상담건수는 700여건에 달했다.
중국·아시아 화상기업 바이어들은 한국의 화장품과 홍삼 관련 건강식품 등 일반 생활 소비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품목별로 방한 바이어 상담분야 가운데 생활소비재가 절반이 넘는 5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매출 6억 위안(한화 약 1000억원)으로 서부지역 최고의 TV홈쇼핑 기업으로 꼽히는 쓰촨(四川) 스타 홈쇼핑의 상품기획부 가오페이(高飛) 총경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삼성브랜드의 인기가 가장 높다”며 “한국의 일반음식은 중국에서 인기가 없지만 유자차, 정관장등의 건강음료의 경우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바이어들은 특히 한류 열풍과 관련된 제품과 각종 공연컨텐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중 홍콩 대표 재벌기업으로 꼽히는 라이선(Lai Sun) 그룹도 방한했다.
라이선 그룹은 부동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5개 상장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류더화(劉德華 )등 유수 중화권 연예인 70명이 소속되어 있다.
중국 전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대표적인 연예기획사인 SM, JYP등도 라이선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 공연을 펼쳐왔다.
방한한 라이선 그룹의 에드먼드 유 수석부사장은 “최근 중화권에서 한류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 문화산업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를 총괄한 KOTRA 배창헌 글로벌정보본부장은 “최근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중화권 수출기회를 확대하고 수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며 “세계 경기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화상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우리기업들이 효과적으로 중화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이 날 서울 상담회를 마치고 22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연이어 상담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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