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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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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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지 합동인터뷰> 일문일답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매일 4시간도 채 자지 못하고 강행군을 벌이며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 바로 새누리당 박근헤 대선후보다.

박 후보는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아주경제 등 경제지와의 합동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야권단일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밝혔다. 모든 질문에 대해 연필로 메모지에 꼼꼼히 쓰며 망설임 없이 정확하게 답변했다.

박 후보는 우선 경제성장론으로 ‘수출과 내수’가 같이 성장하는 ‘쌍끌이’ 발전론을 폈다.

또 경제민주화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경제주체가 조화롭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질서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야권은 재벌해체가 최종 목표”라고 차별화했다.

그는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대선을 안개정국으로 만드는 게 정치쇄신이냐”며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 경제민주화 의지가 약해진 것 아닌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내 입장은 조금도 변화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들을 꼼꼼히 보면 대기업이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바로 잡기위한 강력한 방안 담겨져 있다. 예를 들면 대기업이 중대한 범죄행위 저질렀을 때 대통령 사면권을 통해 면죄부를 주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했고, 집행유예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화했다.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사익 추구나 불공정한 거래 일삼는 것, 골목상권 장악 등을 강력히 못하도록 막았다.“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는 있나
“신규 순환출자 금지나 금산분리 강화 등 이번에 새로 내놓은 규제나 공정거래 관련 법안은 집권한다면 바로 입법화해 이른 시일 내 실행에 옮기겠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겠다.”

-구체적인 성장플랜이 없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는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플랜도 필요하고, 경제위기로 어려움이 많이 때문에 단기적 대책도 필요하다.
그동안 성장은 무방향 추격형으로 발전이었다. 이제는 선도적으로 나가야한다. 중가기적 관점에서 인적자본에 투자를 많이 해야하고 사회적 자본에 대한 투자도 확대돼야 한다. 그동안 수출 위주인데, 내수에도 관심을 많이 갖을 필요가 있다. 내수와 수출이 같이 가는 ‘쌍끌이’ 경제성장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단기적으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 올해 말로 끝나게 되는 취득세 감면 부분을 연장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 보금자리 주택에 있어서 분양형을 임대형으로 많이 바꿔야 한다. 중기나 소상공인 대출 회수하는 것도 가능한 한 늦출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제적으로 추경을 제안할 계획은.
“추경은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언제든 필요하면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만 경제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전세게적 추세다. 위기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추경 카드를 쓴다고 해서 우리 경제 살아난다는 확신도 없다. 아껴두고 다른 노력 기울이고 급하면 쓰는 게 맞다.”

-구체적 일자리 창출 방안은.
“한편에서는 창조경제론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또 한편에선 경제침체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구조조정이나 대량해고 같은 문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2015년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은 지속적인 일일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 또 정부에서는 공공부문의 파견근무자수 등을 공시해 정규직화를 유도하겠다.”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 대책이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름대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자고 해서 발표한 것인데, 일부에서 세입자를 위해 은행에서 전세금을 빌려줄 집주인이 어디 있겠느냐며 렌트푸어 대책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얘기를 들었다. 집주인에게 주는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야권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결정이 안 되고 있다. 이 때문에 1987년 직선제 이후 가장 불확실한 안개정국이 초래되고 있다고 한다. 차별화된 정책 검증 없는 대선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도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이 전셋값 교육비 가계부채 등으로 힘든데 단일화를 끌고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누구를 위한 단일화냐는 생각이 든다.”

-야권단일화에 맞서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실패한 정권이 다시 들어오는 것, 불안정한 정권을 만드는 것이 지금 과연 우리가 필요한 리더십이 되겠는가. 아무나 맡아서 할 수 없다. 나는 진정성을 갖고 민생을 챙기는 정책을 갖고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야권단일화 대응카드로 호남총리론이 제기되는데.
“당에서 많은 얘기가 나온다. 어떻게 하면 승리하느냐, 국민들에게 지지받느냐 여러 안들이 나오고 있다. 나중에 종합해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서 할 일이다. 결정된 건 아니다.”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구상은.
“부처가 벌써 2개는 새롭게 생겼다.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두 가지는 꼭 필요하다. (다른 기관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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