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브랜드 제품은 유통·제조업체간 협력을 통해 기획, PB(자체브랜드)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 각 업체들은 관련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완판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유통업체들은 독특한 이름을 짓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막장·끝장 등 다양한 이름을 고민한다"며 "게다가 다양한 제품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는 데 상당한 논의를 거쳤다"고 귀띔했다.
독특한 이름짓기의 원조는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통큰치킨을 출시하며 처음으로 '통큰'이란 브랜드를 선보였다.
당시 통큰치킨은 동네 치킨집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비판받으며 사라졌지만 통큰 브랜드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통큰 브랜드를 상표출원하며 독점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현재는 손큰 브랜드와 함께 70여가지 상품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상품은 일반 PB상품과 달리 행사라는 마케팅 부분까지 더해져 더욱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며 "유사한 상품과 비교해 매출이 3~4배 높다"고 설명했다.
또 "통큰 아몬드의 경우, 기존 아몬드보다 10배 이상 판매량이 늘며 해당 카테고리 상품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가격이 절반 수준인 풀 HD LED TV을 출시하면서 업계에 '반값' 열풍을 몰고 왔다. 반값TV라는 이름을 붙여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이마트는 반값 커피, 골프채, 수분크림, 아웃도어, 콜라, 다운점퍼 등 연이어 반값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쇼핑몰에도 번졌다.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은 우수 중소기업과 손잡고 반값 제품을 출시하며 각자 독특한 이름을 달았다.
옥션은 작년 말부터 '올킬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TV·태블릿PC·모니터 등 전자제품에서부터 식품·유아용품·패션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기존가 대비 75% 가량 저렴하게 선보인 거위털 패딩 점퍼는 판매 개시 3분만에 준비한 300개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전기매트와 전기히터도 각각 2분·1분만에 매진됐다.
G마켓 역시 올해 초부터 '굿 시리즈'를 통해 반값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도 굿, 품질도 굿'이란 콘셉트를 앞세워 알뜰하면서도 품질 좋은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G마켓은 지난 1월 처음으로 32인치 풀 HD LED TV를 출시한 이후 가구·스포츠용품·의류·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굿 시리즈를 고객들에게 내놓았다. LED TV 경우, 10분만에 준비된 물량 500대가 모두 팔렸고, 이외에 굿 시리즈 제품이 단시간 내에 전부 매진됐다.
11번가는 '쇼킹'이라는 이름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선보인 쇼킹TV는 5분만에 준비한 500대가 전부 팔려나갔고, 쇼킹TV 2탄과 3탄 역시 빠르게 판매가 완료됐다. 이외에 쇼킹 블랙박스, 에어컨, 명품백, 스노우 보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