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그리스 지원 협상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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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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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지난 22~23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2014~2020년 장기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재무장관회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갖고 26일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될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 작업에 착수했다. 유로그룹 회의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유로그룹과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이른바 트로이카 국제채권단은 지난 21일 새벽까지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를 두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26일 예정된 유럽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 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국제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대출이자 감소 결정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또 채권단이 감소폭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몇몇 나라는 그리스에 자금조달비용 보다 더 싼 값까지 대출 이자를 낮춰줄 것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간에 그리스 부채 감축 목표차이도 협상 타결의 관건이다.
IMF는 그리스가 202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 비율을 124%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30%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스 재무 당국은 추가 구제금융(310억 유로)을 지원받을 경우 2020년까지 정부의 부채감소 목표액을 종전 GDP 대비 120%에서 IMF의 요구 목표치인 12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당국은 유로존과 IMF가 서로 주장하는 목표 차이를 줄이기 위해 대출 이자 감소 및 만기 연장, 자국 금융권 국채를 재매입하는 등의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EU정상회담을 마친 메르켈 앙겔라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스 문제 해결책을 두고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 며 “(구제금융 지원)계획은 이미 집중적으로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리스 부채는 올해 말 GDP 대비 175.6%를 기록한 후 2015년에는 191%까지 늘어나 최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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