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포르투갈 교도소는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인한 과잉 수용과 필수품 부족, 재소자 학대 등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
포르투갈 교도소의 수감 비율은 현재 수용 정원보다 무려 110%(1413명)나 많은 범죄자가 수감돼 있다. 전체 수감자도 지난 2009년 1만1099명에서 올해 6월기준 1만2344명까지 늘었다.
음주운전과 교통법규위반과 같은 경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벌금을 감당하지 못해 수감을 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부가 당초 교도소 10곳을 추가로 세우기로 결정했으나 지난해 유로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1곳을 줄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예산 삭감에 따라 교도소 내 샴푸와 세제 같은 필수품들도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다.
포르투갈 법무부 장관은 일부 교도소 상황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라며 3100만유로의 시스템 점검 비용을 약속했으나 교도소 경비와 사회복지사, 변호사 등은 이는 필요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