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파라오 헌법’ 가능성 높아져, 정정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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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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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에서 현대판 파라오 헌법이라 불리는 새 헌법 선언문이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져 정정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세르 알리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무르시 대통령은 26일 최고 사법기관인 최고사법위원회(Supreme Judiciary Council) 대표들을 만나 새 헌법 선언문은 주권과 관련된 사안에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한시적이며 사법부의 권한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권 변호사인 아흐메드 라그헤브는 “말장난‘이라며 ”무르시 대통령이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 싶다면 입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 제한 △대통령의 법령과 선언문이 최종 효력을 갖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헌법 선언문에 항의하는 의미로 이틀째 재판정을 비웠다.

기자들도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에 일단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무르시 대통령은 가자 지구 평화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헌법 선언문 등과 관련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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