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국어 신문인 차오바오(僑報)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원정출산을 간 중국인 장(張)씨가 귀국 전 미국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을 맞이해 5년치 사용할 영유아 용품을 비롯해 각종 물품을 몽땅 구매한 뒤 컨테이너 하나를 통째로 빌려 배편으로 중국에 부쳤다.
장씨가 구매한 영유아용품 쇼핑품목엔 12개월 이후 유아용 분유 40통, 1~5세까지 연령별 기저귀 10박스, 6개월~5세용 각 사이즈별 의류·신발·양말 등 300여벌, 보행기·유모차·장난감 등 2세 이하 유아용품 50여개, 3세용 장난감·학습도구 등 30여개 등이다.
여기에 각종 명품 브랜드 의류 가방 구두 등 100벌, 친지 가족들에게 선물할 비타민 등 건강용품 100병 등을 몽땅 구매했다. 장씨는 이미 모 해운사에 연락해 컨테이너 박스를 대절해 구매한 물품을 모두 배편으로 부친 상태다.
장씨는 "중국에서 유아용품을 사는 건 너무 비싸다. 중국에선 좀 괜찮다 싶으면 100위안(약 1만8000원)이 넘는다"며 "미국에선 5~10달러짜리도 품질이 좋은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3주 간 더 머물며 친구들, 회사 동료들 선물도 살 계획”이라며 "5년 후에 다시 미국에 여행와서 또 한번 싹쓸이 쇼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시작으로 시작된 연말 미국 최대 쇼핑시즌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액은 6000달러에 달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95%가 쇼핑이 관광 주요 목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여행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종사한 천(陳)씨는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관광 상품 예약을 돕고 있다며 쇼핑시즌이라 항공권·객실료도 비싸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 왕씨도 "쇼핑을 중심으로 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관광상품을 출시하자 마자 단체관광 6팀을 모집했다"며 미국 쇼핑관광에 대한 중국인의 열기가 뜨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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