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하루 10개 일정 몰아치며 "文,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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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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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대전·공주)=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27일 하루에만 열 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초반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날 새벽까지 단독 TV토론을 마친 박 후보는 아침 동작구 현충원 참배를 첫 일정으로 충청과 전북지역을 오가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박 후보는 특히 각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스스로를 폐족이라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라며 본격적인 공세를 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대선 구도가 2강으로 좁혀진 만큼 문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오전 대전역 앞에서 열린 첫 유세 연설에서 이 같이 지적한 뒤, “(참여정부는) 정권을 잡자마자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겠다, 사학법을 개정하겠다며 이념논쟁으로 날밤을 지샜다”며 “민생은 파탄이 나는데도 상관없이 국민을 편가르고 선동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서민정권이라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중에 하나라도 기억나는 것이 있느냐”며 “(참여정부 당시)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뛰었고, 부동산도 역대 최고로 폭등했다. 양극화는 심화돼 비정규직이 양산됐는데, (민주당은) 한 번이라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반성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날 오후 공주 구터미널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누구나 변화를 원하지만 무조건 바꾼다고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포퓰리즘이 될 수 있고 선거가 지나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이라며 “저는 책임질 수 있는 약속만 드린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충청권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백제문화도시 5개년 계획 실현과 그를 위한 예산확보를 약속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이날 첫 유세 지역을 충청지역으로 정한 것은 역대 대선에서 이 지역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 선거의 승패를 쥐었다는 점을 감안해 충청에서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전역 앞에서 열린 첫 유세를 비롯해 충청지역 유세에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비롯해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변웅전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 정치인들이 총 출동해 박 후보의 충청공략에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이어 이날 저녁 전북 지역으로 이동, 익산과 전북대학교에서 유세를 펼친 뒤 전주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인 28일에는 전북-충청-경기 지역을 돌며 본격적인 지역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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