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거래량, MB정부 집권 후 최저 기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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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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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12년 연도별 아파트 거래량 추이 [자료제공=부동산써브]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올해 주택 거래량은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MB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전국 주택(아파트·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을 월 평균으로 바꿔 분석한 결과 올해 5만5488건에 그쳐 집권 기간중 연간 기준으로 가장 실적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을 년도별(월 평균)로 살펴보면, 2008년 7만4483건 이던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7만2529건), 2010년(6만6655건) 연이어 줄었다.

이후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인하했던 2011년은 '3·22대책'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일제히 거래량이 급등하며 8만1770건으로 MB정부 임기 중 주택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한시적 효과에 그친 취득세 감면이 종료됨에 따라서 거래 위축이 심화되며 MB정부 출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2008년 4월 총선 이후 서울 전역에 불었던 '뉴타운 열풍'에 힘입어 월 평균 1만4233건까지 거래된 다세대주택이 올해는 8163건으로 줄어들었다.

아파트는 2011년 '3·22대책' 약발로 거래량이 5만8775건까지 크게 올랐지만 올해 3만7201가구로 떨어져 결국 4만가구 선이 깨졌다.

2008~2012년 월별·건물 유형별 주택 거래량 [자료제공=부동산써브]


MB정부 집권 내 전국 주택의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11년과 올해를 월별로 살펴본 결과, 전통적 성수기인 3~4월, 9~10월은 봄·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11~12월은 계절적 비수기이나 작년에는 취득세 감면 효과를 누리려는 막달수요로 11월 7만8337건, 12월에는 10만5975건으로 연중 최대를 기록하며 취득세 감면 막달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올해 역시 지난 9월 10일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통해 2012년 말까지 주택 거래에 대한 취득세 추가감면을 발표했지만 시행기간이 단기간(9월24일~12월31일)인데다 12월 대선까지 예정돼 주택 거래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지난 5년 주택 거래 활성화에 힘을 쏟았지만 한시적으로 취득세를 인하했던 시점의 거래량만 반짝 상승했을 뿐 전반적인 거래 침체가 꾸준히 이어져왔다"면서 "특히 올해는 MB정부 출범 초기보다 못한 거래량을 기록해 그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매듭짓게 될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11~2012년 월별 주택거래량 비교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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