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우리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위대한 내일을 향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사진)이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한 또 한 번의 혁신을 주문했다.
삼성그룹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와 가족,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기념 영상 △국내외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 영상 △임직원으로 구성된 삼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우리 합창단의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25년 전 이 자리에서 삼성의 새 역사 창조를 다짐하고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이래 인재육성과 기술확보, 시장개척에 힘을 쏟고 사회공헌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취임 초 삼성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절감해 신경영을 선언하며 낡은 관행과 제도를 과감하게 청산했다"며 "동참해 준 임직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 회장은 "다시 한 번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인류사회의 발전에 기여하자"며 "보다 멀리 보고 앞서 기회를 잡아 자랑스런 초일류기업 삼성의 역사를 건설하는 주역이 되자"고 역설했다.
자신이 꿈꾸는 초일류기업의 모습으로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부단히 성장하는 기업 △늘 활력이 샘솟는 창의적인 기업 △고객과 주주는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등 3가지를 꼽았다.
한편 삼성은 이 날 행사에서 올해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임직원의 귀감이 된 18명을 '2012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공적상 △디자인상 △기술상 △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했다.
남다른 노력으로 경영성과 확대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공적상은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까를로 바를로꼬 VP(Vice President)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쥐시앙 리 디렉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맹경무 부장 △삼성전자 북미총괄 조셉 스틴지아노 Sr.VP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실 김경혁 상무 △삼성엔지니어링 석유화학사업본부 김일현 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태 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굴산 사이니 Sr.Manager
△삼성전기 생산기술연구소 신익현 수석 등이 수상했다.
창의적 제안으로 디자인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린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디자인상은 갤럭시S Ⅲ를 디자인한 왕지연 책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개발해 미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되는 기술상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김병환 전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김한수 수석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박영수 상무 등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삼성 안팎에서 삼성의 명예와 경영 발전에 특별한 공헌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삼성생명 강남지역단 안순오 컨설턴트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전문의 △삼성서울병원 폐암팀 (심영목 전문의 外 4명) △퀄컴(Qualcomm) 폴 제이콥스(Dr. Paul Jacobs) 회장 △섬코(Sumco) 하시모토 사장 등이 선정됐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에게는 1직급 특별승격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자로 선발될 경우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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