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수 aT 사장 “사이버거래 활성화, 유통의 ‘신 고속도로’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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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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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물 공정가격형성·지표시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br/>“2020년 농산물 유통 거래액 5조가 목표…3477억원 비용절감 효과 기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009년 개설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가 개장 3년만에 거래실적이 1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농수산물 사이버쇼핑거래액(8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농림수산업 총 생산액(51조원)의 2%,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액(10조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aT는 올해 말까지 사이버거래소를 통한 농수산물 거래 액수가 1조1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절감된 유통비용만 해도 약 4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수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거래실적 1조 달성’ 기념 오찬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1조원의 의미는 유통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이라고 밝힌 뒤 “aT의 사이버 거래소가 우리 농수산물 공정가격형성에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가중된 농수산물의 소비자 구매비용은 우리나라의 고질병으로 지적돼왔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 소매가격의 유통비용 비중은 평균 41.8%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무의 경우 유통비용이 무려 80.0%를 차지하고 있다. 배추는 77.1%, 당근 66.6%, 상추 62.8% 등으로 식탁물가의 절반 이상을 유통비가 좌지우지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농수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농가들 보다 이를 중간에서 거래하는 중간 도매상들이 폭리를 취해왔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를 개선하겠다고 외쳤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

김 사장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의 경우 물류비나 인건비가 더 이상 내려가기 힘들다”면서 “중간 유통이 한단계 축소되더라도 표면상의 축소일뿐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돌아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피력했다.

aT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사이버 거래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출범 당시만 해도 비관적인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김 사장은 “첫해 매출이 52억원에 불과했지만 학교급식거래소 개설 및 제도보완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거래소 직원들이 aT 내에서 가장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부서로 알려진 만큼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 돼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형마트들 또한 유통구조를 줄이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개설하는 추세다. 이마트가 후레쉬센터를 선보인데 이어 홈플러스도 내년 경기 안성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물류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대형마트 물류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농수산물의 경우 유통단계가 확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싼값에 구매할 수 있지만 인건비, 운송비 등의 간접비용이 붙는다”며 “사이버거래소는 이마저도 줄여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비 7% 가량 농수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생산자들도 판매할 때 10% 정도의 추가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aT 사이버거래소는 오는 2020년까지 농산물 유통부문의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5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이 경우 연간 유통비용 2870억원, 물류비용 600억원, 환경비용 7억원 등 총 3477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aT는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사이버거래소가 실물유통이 가진 비효율을 고치고 유통의 ‘신 고속도로’를 열길 기대한다”면서 “이것이 효시가 돼 농수산식품뿐만 아니라 타 분야의 유통비 절감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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