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 낮아지자 ELS 매력도 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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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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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주가연계증권(ELS)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코스피지수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지난 3월에 비해 반토막난 상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ELS 발행액은 3조192억원으로 전월보다 2655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2조7569억원 발행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목 수 또한 1339개로 전월 대비 119개 줄었다. 올해 가장 큰 발행액을 기록했던 3월 5조5917억원 대비로는 절반 수준이며, 종목수는 440개 이상 감소했다.

동양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무엇보다 코스피지수 변동성 하락에 따른 ELS 수익률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하진 않았으나 금융당국의 단기 상품 발행 제한 가능성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3개월 미만의 ELS·파생결합증권(DLS) 단기물 발행을 자제하도록 한 점도 시장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시장에 나올때 마다 발행규모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회피하기 위한 종목형 발행도 최근 몇 개월간 진행됐으나 지난달 불안한 지수 흐름에 대해 충분히 어필하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이에 종목형 ELS가 크게 감소하고 방어적인 해외지수형 ELS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1월에 발행된 ELS의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해외 지수형은 60%대이며, 지수형은 20% 이상이다. 반면, 종목형과 해외 종목형 등은 10% 미만의 비중을 차지했다.

교보증권 김지혜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지수형이 안정적”이라며 “11월에는 해외지수형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며 ELS 발행에 대한 부담이 나타났고, 그나마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해외 지수로 발행이 쏠렸다는 것이다.

특히, 기초자산 1개로 구성된 ELS경우 대부분 국내 지수형이었고 기초자산 2개나 3개로 구성된 상품은 대부분 해외 지수형 ELS였다. 이에 대해 이중호 연구원은 “국내 종목의 다양성 보다는 해외 지수의 활용도를 높여 최근 낮은 변동성에 따른 낮은 수익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변동성 증가가 나타나기 전까진 ELS 수익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지수형 ELS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종목형 ELS의 경우 녹인(손실구간 진입)으로 이어지는 불안감 때문에 최근 투자자들이 선택을 꺼리고 있다”며 “지수형의 경우는 수익성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녹인 우려가 적어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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