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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직장인, 유리천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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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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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올해 삼성그룹은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을 단행했고, 롯데그룹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하며 여성친화적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성 인력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많지만, 여전히 여성 직장인들의 고용 구조는 피라미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중견·중소기업 289곳을 대상으로 여성직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직원 비율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사람인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여성 직원 비율은 평균 31%였다. 직급별로는 ‘사원급’이 평균 28%로 가장 많았고, ‘대리급’(16%), ‘과장급’(10%), ‘부장급 이상’(5%) 등의 순으로 점차 줄었다.

승진까지 걸리는 기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87.9%)은 사내 규정상 성별에 따른 승진 연차의 차이는 없었지만, 실제로 승진 소요기간을 보면 ‘남성이 빠르다’는 답변이 37.4%로 여성(4.2%) 보다 9배 가량 많았다.

또 근무 중인 회사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인지 물었더니 19%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핵심 업무를 남성 위주로 담당하기 때문’(47.3%,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상화된 야근, 철야근무’(32.7%), ‘육아 휴직 등 여성 복지혜택 미비’(32.7%), ‘고위급 직원 비율 남성이 높음’(27.3%), ‘수직적이고 경직된 서열문화’(25.5%), ‘승진, 인사평가에 남성이 유리’(21.8%) 등이 뒤따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여성의 고용률이 높아지고 입사 시험 등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직도 직장 내 생존 경쟁력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물론 기업차원에서도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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