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더 이상 우리 정치, 흑색선전에 좌우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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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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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더 이상 우리 정치가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좌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힌 뒤, “네가티브 흑색선전으로 더 이상 우리 정치가 후퇴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또 다시 우리나라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은 국정원 20대 여성을 무려 40시간 동안이나 감금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기독교 신자 현옥을 위해 마치 박근혜 후보가 ‘신천지’와 관련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박 후보가 수 십년 들고 다닌 낡은 가방을 아이패드라며 ‘커닝을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며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의 사례를 언급하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네가티브선거와 흑색선전의 직접 피해자이고, 그 아픔은 지금도 제 가슴에 남아있다”며 ‘김대업 병풍공작사건’ ‘기양건설 10억 수수사건’ ‘설 훈의원의 미화 20만달러 수수 폭로사건’등을 언급, “2002년 대선 당시 지금의 민주당 전신인 여당은 이른바 3대 의혹사건이라는 것을 조작, 허위선전에 광분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민주당은 거당적으로 당지도부가 직접 나서 3대의혹사건을 허위선전하며 저를 공격했다”며 “그러나 이 3가지 의혹 사건은 모두 허위 날조된 것으로 선거 뒤, 1, 2, 3심 판결로 확정돼 김대업을 비롯한 그 하수인들은 실형을 받거나 손해배상 명령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판결에 의하면 김대업 병풍의혹 사건 하나만으로도 제 지지율이 11.8% 하락한 것으로 나와있다”며 “이렇게 진실이 밝혀졌지만 선거가 끝난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전날 “어떤 음해를 해오더라도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 선거를 하겠다”고 말한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다짐이 진실되게 지켜지도록 노력해 주실 것은 문 후보 측에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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