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올해 장사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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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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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매출 1000억원 돌파…해외영토 확장 등 가시적 성과 달성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연구개발(R&D) 투자와 글로벌시장 공략으로 의미있는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보안업계는 지난 10일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안랩을 비롯해 인포섹·시큐아이닷컴 등이 매출 1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정보기술(IT)업계의 불황과 정보기술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으로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결과다.

2000년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던 안랩은 지난해 매출 988억원을 기록하더니 올해 1∼11월 누적 매출액이 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제품은 V3와 의욕적으로 추진한 보안컨설팅 사업, 네트워크 보안장비인 '트러스가드'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최근 지능형지속위협(ATP) 공격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안 마련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융합관제서비스를 통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매출 상승은 물론 트렌드를 이끌어간다는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도 성공했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보안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낮은 업계 환경 속에서 매출 1000억원 달성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기술투자와 보안 컨설팅·관제 서비스 등을 통한 공격적 경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까지 각각 700억원과 643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한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도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섹은 올해 금융기관 관련 사업 뿐 아니라 솔루션 사업과 연계한 관제사업에서도 선전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7월 선보인 차세대 침입탐지시스템(IPS) '시큐아이 엠에프아이'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활발한 해외진출도 올해 보안업계의 성공을 이끈 또 다른 성공비결이다.

안랩과 파수닷컴은 올해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열린 정보보호 컨퍼런스 'RSA2012'와 'IST 2012'에 참석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중국 현지 회사 출신 담당자를 채용하며 중국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2010년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보보안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2015년이면 2조원까지 커질 것"이라며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시행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이 증대돼 내년도에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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