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차 TV토론> 朴-文, ‘전교조 문제’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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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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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목고·자사고 폐지에도 이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6일 전교조와의 관계 설정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합동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그간 전교조와 깊은 유대 관계를 맺었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전교조 위원장 출신 이수호 후보 지지도 호소했다”면서 “이념 편향적 교육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린 전교조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계속 가져갈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박 후보의 말에는 전교조와 함께 해선 안 되는 세력이란 뜻이 내포돼 있는 것 같다”면서 “통합을 강조하는 박 후보가 그야말로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 가르기 하는 것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저는 전교조 뿐 아니라 보수 성향의 한국교총과도 관계해 왔다”고도 했다.

두 후보는 특목고와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박 후보는 “특목고나 자사고를 강제로 폐지할 경우 교육정책 혼선이나 이해 당사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다양한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일방적 폐지 대신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이 나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반면 문 후보는 “과학고나 기술고는 존속이 필요하며 입시명문 학원처럼 운영되는 외국어고는 설립 취지대로 운영하도록 시간을 주고, 안 된다면 일반고 전환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자사고 역시 대학보다 등록금이 많은 현실은 문제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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