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 국제학회서 기존 백혈병 대안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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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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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율 높고 이상반응 낮아 효과 우위 입증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 백혈병치료 신약인 슈펙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혈액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17일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은 최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54차 미국혈액학회에서 약 1000명의 전세계 혈액종양 임상의를 대상으로 이매티닙(상품명: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임상 2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판매하는 국산 차세대 백혈병치료제 신약이다.

현재 임상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24개 대형병원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초기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 3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성현 동아대병원 교수는 발표를 통해 "슈펙트의 주요세포 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한 환자는 64.9%, 완전 세포유전학적 반응에 도달한 환자는 46.8%였다"고 설명했다.

또 23.4개월의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12개월째의 추정 총 생존률은 96.1%, 추정 질병 무진행 생존율도 86.3%로 나타났다.

특히 약효는 지속되면서 이상반응은 조절이 가능할 정도로 심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일시적이거나 용량 감량 및 일시적인 복용 중단으로 잘 조절됐음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백혈병 유전자가 정상 유전자로 바뀌는 반응율과 약의 안전성은 높으면서, 이상반응은 적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슈펙트의 국제 임상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임상연구 대상환자가 글리벡을 포함한 기존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도 원하는 결과를 나타내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우수한 결과를 보인 것은 향후 기존의 치료제로 실패한 환자에게도 우수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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