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서 외국인 잇따라 도주..공항은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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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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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베트남 남성이 김해공항에서 출국 수속 후 탈출해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지난 9월에도 비슷한 도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김해공항에서 남방항공 중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한 중국인이 세관 검사, 출입국 검사, 검역 등 CIQ 수속을 마친 뒤 사라졌다.
 
이 남성은 국제선 탑승게이트에서 비행기 표 체크인까지 완료하고 항공기로 연결되는 브릿지를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성은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 항공기 출입구와 브릿지 사이의 좁은 틈을 통해 10m 아래 계류장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항공사 직원이 항공기 출입구에서 탑승객을 맞이하고 있었으나 이 남성의 도주를 알아차리지 못해 비행기는 승객 1명을 비운 채로 출발했다.
 
이후 남성은 허가받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는 계류장에서 30여분이나 제재 없이 돌아다니다가 500m가량 떨어진 국내선 청사까지 이동해 다른 승객들과 입국하는 척 들어오는 과정에서 직원에게 붙잡혔다.
 
그리고 지난 12월 15일 항공기를 타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남성 A(20)씨가 담벼락을 타고 달아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 때문에 김해공항에서 대책만 제대로 세웠어도 A씨의 도주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두 도주사건은 모두 수속과 탑승권 체크인을 마치고 항공기를 탑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별도의 보안직원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게 보안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보안시설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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