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대한항공, KAI 입찰 포기..매각 또 무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17 18: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이 무산됐다.

KAI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대한항공이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KAI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KAI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만 참가한다.

따라서 이번 KAI 매각 건은 두 개 이상의 입찰자를 통한 유효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국가계약법에서는 국유재산 등을 매각할 때 헐값 매각 시비를 막기 위해 두 곳 이상의 투자자가 참여해 유효한 경쟁이 이뤄지는 입찰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사 결과 KAI 주가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AI 매각 관련 처리를 두고 향후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제7조에 따르면 두 번에 걸친 공개 경쟁 입찰에도 불구하고 무산될 경우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계약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입찰자가 참여하는 일반경쟁에 부쳐야 하지만 두 번 이상 유찰될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수의 계약의 경우 특혜시비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정책금융공사로서는 부담스런 입장이다.

KAI 측은 대한항공의 본입찰 불참과 관련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과 KAI를 둘러싸고 입찰 경쟁을 펼쳐온 현대중공업은 이날 조회 공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 주식 매각과 관련,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본입찰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적시했다.


한편 KAI 매각 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26.4% 가운데 11.41%와 삼성테크윈(10%),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의 지분을 합친 41.75%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