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트위터를 비롯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두 후보의 검증되지 않은 루머들이 급속히 퍼지면서 네거티브가 과열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한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후보까지 네거티브 공세에 직접 가세하면서 정책은 실종된 채 '이전투구'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박 후보는 17일 NLL 포기 발언 논란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현 정부의 안보무능 때문이라면서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떠넘기는데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참여정부 때 있었다"면서 "문 후보는 (2007년 남북정북회담 당시) 회의록 공개에도 극구 반대하고 있다"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문 후보도 이날 여의도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정권교체냐. 같은 새누리당 안에서 대통령 임기가 끝나니까 제2인자에게 대통령직이 넘어가는 것, 그게 정권교체냐"며 "그냥 권력 교대다"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불법 댓글 의혹', '불법 SNS 여론조작 의혹', '민주당의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SNS 유포', '박 후보 1억5000만원 굿판', '박 후보 아이패드 커닝 해프닝', '문 후보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공세를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면서 박 후보를 '네거티브의 여왕'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가 TV토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의 선거연대 때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철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지를 합의했다'는 발언을 흑색선전 사례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초박빙 접전 속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유권자들은 네거티브에 대해서도 지지후보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유불리를 따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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