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젠 전자제품으로 분류?..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에 車기업들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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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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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아우디·크라이슬러·포드·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인다.

모터쇼라도 열릴 것 같지만 이들이 참가하는 행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불리는 'CES 2013'이다. 이들은 CES를 통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무선인터넷 등 차량 성능을 향상시키고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첨단 IT기술력을 과시한다는 목표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CES 2013에 참가, 글로벌 텔레매틱스 브랜드인 '블루링크'를 신형 벨로스터에 탑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선보인다.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차량 내 액정 모니터를 통해 차 안에서 게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사용하는 것도 인포테인먼트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양웅철 부회장은 지난 9월 페이스북 핵심 임원과 만나 이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CES를 통해 안드로이드 카 전용 앱스토어를 포함한 차량용 OS와 부품, 전장 및 완성차에 이어 사용자와의 접점까지 아우르는 스마트카 생태계를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기존 전장부품의 소프트웨어 적용과 더불어 영상과 음성인식 서비스를 포함한 전자·IT 기술이 융합하며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와 IT기술이 합쳐진 '스마트카'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에서 IT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15년 40%를 넘길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전자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으면 전자제품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으로 보면 3년 이내에 자동차는 전자제품으로 불리게 되는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와 전자부품업체의 협력을 통한 신기술 개발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자동차의 전자화 비율은 오는 2015년 40%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자동차업체들도 차량 내 IT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은 물론 전문 IT업체들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BMW, 인텔, GM, 푸조 등은 공동으로 핵심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 연합체(제니비)까지 구성하기도 했다.

IT업체도 자동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공개했고, 애플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기업 9개사와 자동차용 시리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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