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협상 막바지… "실적株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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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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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정절벽이 증시에 미칠 영향 미미할 수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협상결과 여부가 세계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정치인의 입에 세계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협상 결과 만큼이나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기업의 기초체력, 즉 '실적'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협상 타결시 연말랠리로 이어질 듯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다가 갑자기 중단해 경제가 타격을 입는 것을 말한다. 재정 그래프의 푹 꺼진 모습이 절벽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는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재정절벽 협상이 무산되면 내년도 예산은 5600억 달러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경제도 0.5%이상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BS투자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재정절벽 협상은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이 모든 사항에 대해 합의할 경우 연말 랠리도 세계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협상의 열쇠를 쥔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양당이 재정감축에는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방법에 있어서 부자 증세(민주당)와 지출 삭감(공화당)으로 갈라진 상태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연내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감세안과 재정지출 축소 계획을 임시 연장한 이후 내년 초 다시 협상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전망했다.

◆ 예측할 수 없다면 '실적'을 봐라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돈이 되는' 종목이 있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재정건전성 악화로 코스피가 급락할 당시에도 실적이 좋은 종목은 수익률이 좋았다.

NH농협증권이 올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해 투자매력도가 높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기업을 15곳씩 선정한 결과, 지난 9월 1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7.9%, 18.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1.3% 올랐으며, 코스닥은 4.7% 떨어졌다.

홍 연구원은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IT·경기소비재·전기통신업 가운데 실적이 양호한 종목들을 찾아보라"며 "특히 올해 4분기보다 내년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재와 건강관리, IT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국증권 김주용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달 들어선 시진핑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음식료와 제약, 화장품 등 필수소비재 업종과 도시화 사업진행에 따른 기계, 시멘트, 철강금속, 정유 등 산업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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