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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의 진화는 무죄…색·기능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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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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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다양한 색과 기능의 팥 새품종 개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오는 21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조상들은 이날을 ‘작은 설’이라고 부르며 동지빔을 해 입고 팥죽을 쑤어 먹었다.

19일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동지를 맞이해 다양한 색과 기능을 지닌 팥 품종을 소개했다.

기존에 육성한 품종으로는 붉은 팥인 ‘충주팥’, 검정색 팥인 ‘칠보팥’, 그리고 쥐색 팥인 ‘중원팥’ 이외에 연한 녹색의 ‘연금팥’과 함께 밝은 붉은색인 ‘새길팥’이 있다. 특히 ‘금실’ 팥은 살구색으로 기존의 팥 품종보다 항산화활성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등 기능성이 우수한 품종이다.

또 2010년 육성된 ‘홍언’과 지난해 개발된 ‘검구슬’은 폴리페놀, 탄닌, 프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된 기능성 품종으로 ‘검구슬’은 기존의 붉은팥 품종에 비해 항산화 활성이 35 %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팥에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이 곡류중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팥은 전통음식인 팥죽을 비롯해 떡, 빵, 과자, 팥빙수 등의 앙금과 단팥묵(양갱)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동지팥죽은 팥을 삶아 으깨거나 체에 걸러서 그 물에 찹쌀로 새알만큼씩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인다. 이때의 단자를 ‘새알심’이라고 부른다.

오인석 농진청 잡곡과 과장은 "조만간 다양한 색깔의 팥을 이용한 검정 팥죽이나, 흰색팥죽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팥의 이용과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색과 기능의 팥 육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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