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박근혜, 아시아의 핵심 인물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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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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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 관계가 더욱 증진되길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박 후보가 당선된 후 성명을 통해 여성 첫 대통령 탄생을 축하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경제, 안보, 국민 간 유대 측면에서 글로벌 동반자 관계를 공유해왔다”며 “앞으로 새 정부와 폭넓은 협조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이 친밀한 경제 및 안보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박 당선인이 아시아의 핵심(lynchpin)이 되는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권에 이어 한미 관계와 글로벌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재가 당선됐을 때는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이라고 전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들 가운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이라며 “그동안 한·미 관계를 증진한 점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양국 경제활동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한국의 여당 후보의 당선으로 지난 4년간 한미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아시아 지역을 외교의 중심축으로 삼겠다고 밝힌데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한국과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둘 것이란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오바마 대통령과 접촉,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또한 양국은 한미 FTA를 포함한 통상 현안에 큰 충돌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외교 관계자는 “한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만큼 양국간 실무 조율작업을 이른 시일에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 문제와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조율이 향후 한미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2기 행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이란과 함께 심각한 위협으로 부상한 북핵 문제에 더욱 과감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파인 박근혜 당선인도 북한에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미국과 같은 기조를 가질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다만 방위비 분담 협상과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 등에선 이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방비를 대폭 감축하기로 나섰다. 때문에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이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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