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제다> "불황·일자리 해법, 제조·서비스업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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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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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내년 경제위기 해법은 '제조업 경기부양과 서비스업 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위축된 제조업의 자구책 마련과 동시에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내수 침체의 악순환에서 출발한 일자리 문제 해소와 산업 고도화를 위해 서비스업의 부흥이 수반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일 업계 및 연구소에 따르면 서비스업이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고 내수 경기 진작을 유도해 경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중요한 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서 서비스업의 부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트라는 중국이 서비스업에 대한 외자유치를 확대해 경기침체 기간 중에도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달 52에서 54.3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정체기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중국은 서비스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비스업의 대외 개방도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12·5 규획(12차 5개년 규획 2011~2015년) 기간 중 서비스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규획 수정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 중국의 서비스업 규모는 2005년에 비해 130% 이상 늘었으며, 연평균 580만명 정도의 취업인구 증가를 기록해 중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향후 급속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도 중국 서비스 시장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한 후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고용 불안정성은 금융위기 이후 더욱 심화됐다. 이 가운데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업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이었다. 자동차·화학·전자산업 등이 금융위기 이후 수출 호조로 생산과 고용 개선에 일조했으며, 정보통신업도 스마트기기 등 신기술 확산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이 지속되도록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의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아울러 "일자리가 늘고 있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인구 고령화로 부채의 함정에 빠진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제조업을 포함한 의료서비스·복지서비스 등 서비스업에 대한 발전전략이 중요하며, 의료·복지 관련분야의 국제경쟁력을 높여 첨단서비스와 함께 수출산업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특히 중요하다"면서 "기업들은 병원·테마파크·호텔·문화시설 등 4개 부분에만 7조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투자환경이 성숙되면 투자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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