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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개표 경비 후 새벽 귀가 경찰관 교통사고로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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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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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개표 경비 후 새벽 귀가 경찰관 교통사고로 순직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제18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경비를 마치고 돌아가던 30대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20일 오전 4시 20분경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개표장 경비를 마친 뒤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A(33) 경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A 경사는 인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가 오전 7시 30분경 끝내 숨졌다.

경비과 소속인 A 경사는 11월 25일부터 12월 20일 선거 개표 종료까지 직원 3명과 24시간 교대 근무를 해왔다.

하지만 대선 후보 일정에 따라 오후 늦게까지 초과 근무를 서는 일도 잦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 경사는 선거 당일인 19일에는 오전 6시부터 다음날인 20일 오전 3시 30분까지 서울 강서구 등촌동 강서체육관 개표장에서 경비를 섰다.

그리고 개표가 끝난 뒤 직원들과 함께 경찰서에 집기를 옮겨두고 혼자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2003년 공채를 통해 순경이 된 그는 2004년 12월부터 6년 동안 대통령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경호대에 근무하면서 경호실장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순경에서 경장, 경장에서 경사로 특진했다.

A 경사는 항상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네 동료들 사이에서 ‘미스터 스마일’로 불렸고 이번 대선 경비 업무가 끝나면 가족끼리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이었다고 한다.

숨진 A 경사는 아내(34)와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도 않은 7살, 3살짜리 딸 둘을 책임지던 가장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사가 술을 마시지는 않았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위로 한 계급 추서된 A 경사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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