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화해 제스처' 취하는 日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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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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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댜오위다오 공무원 상주 계획 잠정 연기, 중국 특사파견 검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일본의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그 동안 영토 분쟁 관련 국가들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바꿔 중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재는 이날 오전 야마구치현 나가토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 공무원을 상주시키려던 계획을 연기하는 한편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중일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전략적으로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아베 총재가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를 특사로 이르면 다음 달 중국에 파견해 아베의 친서를 중국 지도부에 전달하고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등과 함께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고무라 부총재는 그 동안 일본의 올바른 역사 인식을 주장하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반대해 온 인물이다. 또한 지난 5월엔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해 당시 국가부주석이었던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만나기도 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물론 아베가 중국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으나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사실상 미국을 확정한 만큼 지난 2006년 10월과 같은 ‘파빙지려(破氷之旅)’. 즉 얼음을 깨는 여행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06년 아베가 총리 취임 직후 미국이 아닌 중국을 먼저 방문하며 수 년간 얼어붙었던 중일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은 바 있다.

한편 일본 언론에 따르면 22일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항공기 한 대가 댜오위다오 부근에 접근하는 등 최근 들어 중국은 해양감시선과 항공기를 번갈아 센카쿠 주변에 진입시키며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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