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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비스업계, 규제 넘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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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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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올해는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한해였다.

연초 IT업계 전체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 성장을 견지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한 7조4776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공공사업 참여 제한·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 업계 환경의 변화는 피하지 못했다.

각 업체들은 새로운 살길 찾기 모색과 먹거리 창출에 주력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영토 확장과 연착륙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내년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W산업진흥법 통과..환경 변화 속 살길 찾아 골몰

지난 5월 SW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업계는 큰 환경 변화를 맞았다.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영역에서 발주하는 SW사업에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IT서비스 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제한된다.

매출 8000억원 이상 IT 대기업의 경우 80억원 이하, 매출 8000억원 이하 IT 대기업은 40억원 이하 SW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공공부문 입찰은 가장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중소업체들은 제도적인 틀 속에서 매출 성장과 공공정보화 시장에서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공공부문에서의 무조건적인 배제가 중소기업들의 경험부족에 따른 해외업체의 득세로 이어지는 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규제나 제도 보완이 아닌 업체 스스로의 매출원 확보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신사업 들고 해외로.. M&A도 활발

국내 사업 축소를 예상한 대기업 계열 빅3업체는 일찌감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내 공공사업부문 부서를 통합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물류IT·금융 등 신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스템통합 사업과 IT아웃소싱 분야에 국한된 기존 사업영역 외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삼성 SDS는 최근 글로벌 물류 공장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12개 해외 물류 거점을 설립하는 등 해외 물류 IT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의료 정보화 솔루션과 공급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는 비IT서비스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솔루션·태양광·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한 LG CNS는 지난해 말 국방IT 솔루션 자회사 코리아일레콤 지분을 76.12%까지 확대했다.

SK C&C는 금융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억원 규모 농협 e-금융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3일에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차세대 시스템도 선보였다.

홍콩씨티은행과 상해씨티은행의 메트라이프홍콩생명 방카슈랑스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사업을 동시 수주했다.

기업별 M&A도 활발하다.

삼성SDS는 지난 4월 누리솔루션을 인수했고, LG CNS는 자회사 LG엔시스의 금융자동화사업부문을 내년 1월 1일부로 합병한다.

SK C&C는 지난해 인수한 엔카의 사업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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