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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올해의 아이템은 패러디·가발·컬러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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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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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세계 '2012 쇼핑 트렌드 상전벽해 베스트 10' 선정

진저백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25일 올해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상품을 분석해 '신세계 2012 쇼핑 트렌드 상전벽해 베스트 10'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해외 유명 브랜드 로고나 디자인을 패러디한 패션 아이템들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을 수정해 원래 상품 느낌을 살린 제품이나 오마주 형식으로 본래 디자이너에 대한 존경의 표현으로 만든 상품 등 디자인·소재를 변형한 페이크 패션이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가로수길·동대문 등 신진 디자이너 상품을 선보인 신세계앤컴퍼니 매장에서는 에르메스 핸드백 모양을 프린트한 진저백과 소프트백이 큰 인기를 끌었다. 10만~20만원대 가격인 이 제품은 올해 2000개 이상 팔리며, 품절과 재발주 사태를 빚었다.

또 일본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가 롤렉스 대표모델 서브 마리너와 데이저스트를 모티브로 만든 베이펙스 시계 역시 입고되자마자 품절되기도 했다.

40~50대 중년 남성들만의 고민이던 탈모가 최근 20~30대 젊은층을 비롯해 여성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패션가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패션가발은 탈모 부위를 가려줘 자신감을 높여주고, 헤어스타일 변화를 쉽게 줄 수 있어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패션가발은 지난 9월 57%, 10월 77% 각각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컬러팬츠가 대세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11월 말까지 청바지 매출이 작년보다 6.9% 늘어난데 반해, 면소재 컬러팬츠 경우 브랜드별로 15~20% 매출이 커졌다.

강대영 신세계백화점 이지캐주얼 담당 바이어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청바지 디자인으로는 한계를 느낀 젊은 고객들이 컬러팬츠로 많이 옮겨왔다"며 "특히 경기가 계속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절반 수준인 면 컬러팬츠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11월부터 찾아온 한파로 겨울 외투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10만원 초중반대 웰론 소재 패딩을 찾는 손길이 늘었다.

불황엔 립스틱 판매가 는다는 '립스틱 효과'가 무너지고 '매니큐어 효과'가 떴다. 립스틱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2%가량 늘어난데 반해, 매니큐어는 같은 기간 20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네일케어 대중화와 립스틱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힐·구두 대신 편안한 운동화를 신는 직장인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띈 한 해였다. 신세계백화점 운동화 매출신장률은 구두(15%)와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30%였다. 특히 세미 정장과 어울리는 스림한 모양과 무채색 계열 상품 판매가 많았다.

신세계 강남점 슈니발렌 매장


올해 화장품 전체 매출이 5.3%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남성 화장품은 15%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선보인 독일 과자 슈니발렌은 망치로 깨트려먹는 특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을 모았다.

또 가로수길·홍대·동대문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중소 패션 스티리트 브랜드들이 올해 신세계백화점에 들어와 큰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트레스 없이 키운 친환경 축산물에 이어 친환경 수산물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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