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증권株 사랑… 풍부한 자금, 新정부 기대가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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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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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 대신증권 35거래일 연속 순매수<br/>대선 후 대형IB은행법 통과 기대 증가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증권주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주식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은 데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여파로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내년 증시 전망을 밝게보는 투자자가 최근 늘고 있음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신증권 주식을 3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또 삼성증권은 20거래일, 대우증권은 15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였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도 기관투자자의 10거래일 이상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러한 기관들의 증권주 짝사랑(?)이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지수는 이달에만 8%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 가량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증권업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인 이유는 내년 증시 전망이 밝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우선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의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풍부해진 해외 투자자금이 증시로 몰릴 가능성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채권 매입과 장기국채 매입 등으로 내년부터 매달 850억 달러(한화 약 91조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도 최근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무제한 엔화를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는 2010년 11월이후 2년이상 증권업종에 대해 ‘팔자’세를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사자’로 돌아섰으며, 순매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내년 증시 반등 기대감에 기관 투자자들이 증권주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정부가 펼칠 경기 부양 정책과 자본시장 관련 공약도 증권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박 당성인은 대선 전 임기 내 코스피 3000 돌파를 약속했으며, 증권사가 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통계상 새 정부 1~2년차에는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과 새로운 정부의 금융정책이 증권업의 화두가 될 전망“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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