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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헌법 국민투표 통과, 정국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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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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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새 헌법 초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지만 정국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미르 압둘 마아티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헌법 초안이 두 차례의 국민투표에서 63.8%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며 “투표율은 32.9%”라고 밝혔다.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는 “이번 선거에 패자는 없다. 새 헌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은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야권은 여전히 참관인이 없는 투표소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범야권단체 구국전선(NSF)은 “선거법 위반과 부정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를 했다”며 “앞으로 법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아티 선관위원장은 “야권이 주장하는 참관인이 없는 투표소 등의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투표소 몇 군데는 규정보다 일찍 투표를 종료하는 바람에 표가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새 헌법 초안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제헌의회에서 작성됐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가 명시돼 있는 점과 법률 용어도 모호해 여성과 소수 종교인 등의 인권 침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는 판사들의 투표 감독 거부로 인한 감독 인력 부족으로 지난 15일과 22일 2차례 실시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조심스럽게 국론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대변인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분열을 봉합하고 신뢰를 형성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 고위대표도 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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