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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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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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울산공장 부두에서 수출할 석유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로 지속적인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까지 수출액 41조를 달성하고,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73%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수출액은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는 3분기까지 수출 누적액 30조원을 돌파했다. SK에너지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선박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수출품목 1위에 등극한 석유제품은 올해 11개월 동안 줄곧 수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출 고공행진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의 3개 자회사는 지난 5일 정부가 수여하는 무역의 날 ‘수출의 탑’을 모두 수상하며 ‘국가대표’ 에너지 수출기업의 이름을 굳혔다.

작년 1월 사업별로 계열을 분리한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보유한 3개 자회사는 각각의 제품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총 270억달러 규모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석유사업의 SK에너지가 200억불 탑, 석유화학사업의 SK종합화학이 60억불 탑, 윤활유 사업의 SK루브리컨트가 10억불 탑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이러한 수출 실적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국내 에너지 기업이 일군 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내수 기업이라는 일각의 오해와 달리 일찍부터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회사의 성장 방향으로 정하고 꾸준히 실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의 이러한 해외시장 확보 노력은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취임 이후 줄곧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그룹에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독자경영체제를 이룬 SK이노베이션은 각 계열회사의 사업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최근 수년간 석유제품의 5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하며 석유제품이 국내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이 수출 물량의 58%를 차지해 수출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내실을 다졌다는 평이다. 50여년간 축적된 정제 기술력을 보유한 SK에너지는 환경기준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에 2008년 업계 최초로 휘발유를 수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 품질의 휘발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3분기까지 7조원이 넘는 수출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 10조원 돌파를 가시화했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탑 티어 케미칼 컴퍼니’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본원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 2조 2323억원 중 약 87%를 수출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매년 생산제품의 90% 이상을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 2조원 시대를 연 SK루브리컨츠는 올해도 중국, 러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수출 드라이브와 ’따로 또 같이’라는 SK그룹의 고유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대한민국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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