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맞아 '실속형 디저트 음료'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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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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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저렴한 가격의 '실속형 디저트 음료'가 뜨고 있다.

지속되는 불황에 외식 대신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씨유(CU)는 연말 파티가 잦은 12월에 맞춰 소용량 페트(PET) 와인 '비노솔로 레드'와 '비노솔로 화이트'를 출시했다.

프랑스의 유명 와인 업체가 스페인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인 템프라니요 레드와인과 베르데호 화이트와인을 병입한 제품이다. 컵이 마개형식으로 부착된 페트병 일체형으로 와인잔과 오프너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187㎖에 4000원 정도로 식사 후 가볍게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

기능성 차 전문업체 티젠은 커피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던 라떼의 풍성한 우유 거품을 스틱에 담아낸 '홍차라떼'와 '말차라떼' '곡물라떼' 3종을 내놨다. 인스턴트 제품으로는 전문점 라떼 같은 우유 거품을 느끼기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리얼 포밍 기술'을 적용해 풍부하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구현해냈다.

커피전문점 라떼와 비교해 10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편의점 GS25와 커핀그루나루가 함께 만든 캡슐 커피는 기계 없이도 물이나 우유에 바로 희석해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커핀그루나루에서 로스팅·블랜딩한 원두를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해 전문점 커피의 맛과 향을 2000원대로 즐길 수 있다.

케이크와 마카롱 같은 달콤한 디저트와 궁합이 잘 맞는 홍차도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실속형 제품으로 등장했다. 티젠의 '다즐링'과 '얼그레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홍차 3종은 수입 홍차에 비해 떫은 맛이 덜하고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원료 직수입과 국내 가공 체제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해 초보자들도 홍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커피나 와인 같은 디저트 음료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으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불경기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과시보다 실속을 추구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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