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마의 400km/h 벽 깼다

내년 1~2월경 430km/h 돌파 예상

27일 시속 400km 돌파에 성공한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 열차 모습. [사진제공 =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차세대고속열차 해무(HEMU-430X)가 지난 9월 9일 시속 354.64km로 한국고속철도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시속 400km 벽을 깨는데 성공했다.

27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해무는 이날 오전 3시 12분경 진행된 시속 401.4km 종속시험을 통과했다.

이번 시속 400km대 돌파는 주로 장거리 직선구간에서 시험하는 외국의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전체 68.5km 증속시험구간 중 울산역~고모(동대구인근) 39.8km 구간만이 직선구간이고 중간에 통과속도 제한(300km/h) 및 영하 10도의 날씨 등 열악한 운행조건에서 이룬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해무는 올해 5월 차량 출고 이후 6월부터 매주 2회 경부고속철도 부산~고모 120km 구간에서 KTX가 다니지 않는 야간에 각 시스템의 성능시험을 통한 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27일 현재 총 누적 주행거리는 서울~부산을 약 16회 왕복할 수 있는 약 1만3557km다.

현재까지 주행 안전성,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 성능, 신호 시스템, 궤도 안전성, 교량 안전성 등의 시험을 동시 수행했고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만 철도연 원장은 “시속 400km 돌파로 우리 철도기술이 본격적인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며 “최고 시속 430km 돌파는 내년 1~2월경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속도한계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속도 증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험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 최고속도를 달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