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산업 마산조선소 2278억원에 경매… 10년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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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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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감정가 2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장이 다음주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

2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남 창원 성동산업 마산조선소가 다음달 11일 마산지원 경매3계에서 매각된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건물과 토지를 합쳐 2278억6572만원으로 역대 공장 매물 중 최고 수준이다. 모든 용도 매물 중에선 역대 세 번째이다.

지금까지 공장 매물 중 최고가였던 것은 대구에 위치한 옛 삼성상용차 공장으로, 2003년 5월 첫 매각 당시 감정가가 1917억741만원이었다. 이번 마산조선소보다는 360여억원 낮다.

마산조선소는 건물 면적과 토지 면적이 각각 2만8994㎡, 12만726㎡에 달하는 초대형 물건이다. 전체 부지 중 직원 숙소나 휴게소, 위험물 저장소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장용지로 이용 중이다.

성동산업은 2007년 마산만 매립 면허를 취득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영업면허가 취소됐다.

경매 청구액은 감정가와 비슷한 2263억원을 상회해 한 번만 유찰돼도 채권자들은 수백억원대 미회수 채권을 떠안게 된다.

대구 삼성차 공장도 두 차례 유찰돼 감정가보다 1000억원 낮은 949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당시 1700억원을 빌려준 금융기관은 경매를 거쳐 750억원 넘는 돈을 회수하지 못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워낙 규모가 큰데다 조선업황도 좋지 않아 낙찰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음달 경매에서 한 차례 유찰되면 최저가에서 450억원이 빠져 상당 규모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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