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아 대통령의 '굴욕'에 남미국가연합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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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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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 대통령, 스노든 오해로 유럽 영공 진입 거부<br/>남미국가연합, 에콰도르에서 긴급 정상회의 개최 추진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남미지역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이 긴급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볼리비아 대통령 탑승 여객기를 영공에 진입하길 거부한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남미국가연합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3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12개 회원국에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외교부 대변인은 볼리비아 코차밤바시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4일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유럽국가들이 모잘레스 대통령 탑승 여객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영공 진입을 거부한 해당 유럽 국가의 외교관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프랑스·이탈리아 대사와 포르투갈 영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차 로렌티 유엔 주재 볼리비아 대사는 “이들 국가는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우리는 이미 유엔에 제소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모잘레스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던 중 프랑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영공 진입을 거부당했다. 미국 정부의 도청 관련 기밀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국가안보국(NSA) 요원이 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모잘레스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에서 스노든의 망명을 수요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

모잘레스 대통령은 “이는 단지 대통령 한 사람에 대한 모욕이 아니다”며 “한 국가, 전체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모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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