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 수도공항 제3터미널 국제선 입국장에서 20일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자폭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25분께(현지시간) 3터미널의 국제선 입국장 앞에서 산둥성 출신 지중싱(冀中星·34)씨가 사제 폭발물을 터트렸다. 목격자들은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인 지씨가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전단을 뿌리려다가 공안에 제지당하자 손에 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부상한 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국CCTV 유명앵커인 루이청강(芮成綱)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지씨가 왼쪽 팔이 절단됐고 공안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폭발 당시 지씨 가까이에 일반 행인은 없어 다행히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지씨는 그동안 인터넷에 올린 호소문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한 자신이 광둥성 둥관(東莞)시에서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일하다가 현지 치안관리원들에게 쇠 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해 반신불수의 장애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지씨가 터뜨린 사제 폭발물은 일반 폭죽의 화약을 모아 만든 비교적 조악한 수준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과 동시에 흰 연기가 가득 차면서 공항 3터미널은 순간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공항은 질서를 되찾고 국내·국제선 항공편이 모두 정상 운영됐다.
중국 수도 베이징의 관문인 수도공항에는 1터미널, 2터미널, 3터미널 모두 3개의 터미널이 있다.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편이 동시에 운영되는 3터미널은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건설한 것으로 중국국제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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