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15년만에 사업부제 완전 폐지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전경.(제공: 외환은행)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외환은행이 고객 관리 일원화를 통한 총력 영업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5년만에 사업부제를 완전 폐지한다.

외환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개인과 기업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됐던 사업부제가 폐지돼 단일 지점장 중심의 영업체제가 구축됐다.

외환은행은 지점 내 개인 및 기업금융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고객들은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외환은행은 또 본점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본점 부서장을 세대교체하고, 부점장급 인력 20명을 일선 영업점에 추가로 배치했다.

본점 최고참 주요 부서장 6명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능력이 검증된 40대 젊은 영업점장들이 본점으로 이동했다.

세대교체를 통해 본점 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 밖에도 외환은행은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발탁승진을 대폭 확대했다.

총 61명의 부점장급 승진자 중 영업성과와 업무능력이 우수한 직원 12명을 발탁해 영업점장으로 임명했다.

특히 영업점장 발탁승진 대상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직급경력이 다소 짧더라도 영업점에서 조직을 위해 헌신해온 직원을 선정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공평무사한 인사,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의 조직문화 확립이라는 윤용로 행장의 인사철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이달 말에는 책임자급 이하 전보, 전직급 승진 인사가 추가로 단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