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 60년 만에… '극적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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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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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한국전쟁 때 헤어진 노부부가 극적으로 상봉했다.

미국 언론매체 CNN은 25일(현지시각) 이순상(89)씨와 그의 아내 김은해씨가 전날 60여 년 만에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이 노부부는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벌어져 생이별을 겪어야만 했다. 이씨에게 징집 명령이 떨어졌고 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3년 북한군에 포로로 끌려간 뒤 곧바로 휴전이 선포됐다.

북한으로 끌려간 이씨는 3년 6개월가량 포로수용소에서 지냈고 이후 아오지 광산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북한에서 만난 한 여성과 재혼해 아이도 낳았지만, 고향과 아내를 잊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갈 날만 손꼽았다.

이씨는 결국 북한에서 담배 사업을 해 모은 돈을 모두 북한의 가족에게 건네준 뒤 탈북을 시도해 무사히 중국 땅을 밟았다. 이후 브로커 등을 수소문해 지난 2004년 8월 김씨의 연락처를 입수했고 50년 만에 한국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내 김씨는 "보이스피싱 전화인 줄 알고 받지 않았다"며 몇 년간 전화를 받지 않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같은 번호로 전화가 몇 년에 걸쳐 계속 와 받았는데 다행히 돈 내란 소리가 없었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매우 낯익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노부부는 한국에서 상봉했고 "남은 여생을 서로를 위해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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