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안착할까…"외국인만 매수, 대외변수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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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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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11일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이번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대한 관심이다. 외국인의 계속된 매수세로 지수가 오르고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부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 증시가 오르고 있는 배경으로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를 꼽는다. 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코스피도 2000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코스피 상승, 외국인 때문

코스피가 지난 5월 31일 이후 103일 만에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최근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덕분이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14거래일간 총 5조2276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3조8869억원, 75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1849.12에서 이달 현재 2003.85로 8% 넘게 상승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수세는 이달 들어서 더욱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선물옵션 만기 이후 외국인의 프로그램 순매수 강도가 작아질 수 있지만 비프로그램 매수 주도의 매수 기조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뜻이며 세계 경기 개선에 따른 시장의 상승추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코스피 2000 안착 가능성 상승

코스피는 2000선 안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가 다른 신흥국 증시보다 크게 저평가됐었다는 점도 향후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증시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0월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연방준비제도 의장 선임 관련 불확실성,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 우려, 시리아 사태 등 증시를 흔들 변수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이들 변수가 증시에 안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등 증시를 둘러싼 우려들이 현실화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면서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환차익 매력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지 불과 나흘 만에 이를 반납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2000선 돌파 이후 안착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세계 경기 회복과 외국인의 수급 여건은 코스피 2000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의 FOMC 회의 이후 오히려 증시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단순히 한국 증시의 저평가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가 더 강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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