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효성이나 효성ITX, 카프로뿐 아니라 역시 담보 가치가 있는 상장사인 IB월드와이드,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지분도 직간접 보유하고 있어 이를 담보로 동생과 지분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달 23일 효성ITX 지분 434만9000주(발행주식대비 37.63%) 가운데 6.66%에 해당하는 28만9470주를 담보로 삼성증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조 사장은 같은 날 역시 삼성증권에서 카프로 지분 91만6546주(2.29%) 가운데 95%에 맞먹는 86만6590주를 담보로 돈을 빌렸다.
이번 차입은 조 사장이 연초 7% 남짓에 불과했던 효성 지분을 8월 말 9.14%로 확대, 2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같은 기간 조 사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 가운데 차입 담보로 잡힌 물량도 잇단 금융권 대출로 220만주 남짓에서 280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조 부사장 또한 이 기간 차입을 확대하며 효성 지분을 7.90%에서 8.76%로 늘렸지만 조 사장에 0.38%포인트 차로 밀려 2대주주에서 3대주주로 내려앉았다.
조 사장은 조 회장으로부터 효성 지분(10.32%)을 수증하지 않을 경우 보유 현금만으로는 단독 1대주주가 되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조 사장이 동생과 지분 격차를 벌리기 위해 보유 상장사 지분을 추가 차입 담보로 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인 비상장사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통해 상장사인 IB월드와이드 지분을 2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역시 상장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또한 조 사장이 직접 소유한 지분이 32%에 이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상장사 지분을 모두 차입 담보로 쓴 뒤에도 현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자신이 보유한 10여개 비상장사 주식 가운데 일부를 계열사에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3월에도 효성이 조 사장으로부터 비상장사인 두미종합개발 지분 49% 이상을 사준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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