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프랜차이즈업체 수장들의 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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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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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윤홍근 제1·2대 회장, 이병억 3대 회장, 김용만 4대 회장, 조동민 5대 회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 프랜차이즈 업계가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의 창립 주역인 윤홍근 회장(제너시스BBQ그룹 회장)과 현재 협회를 이끌고 있는 주축 세력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업계 내 수장들의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전국 2500여개의 가맹본사 중 500여개만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역대 수장들까지 불협화음을 내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내홍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그룹은 이날 개막한 '제30회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시스BBQ그룹이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이미 수년째이다.

1·2대 협회장은 맡은 윤홍근 회장이 이끄는 회사가 행사에 참여하지 않자 업계에서는 불협화음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윤홍근 회장이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를 사실상 만들어낸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째 불참하자 업계는 협회 내 균열까지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의 시작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2005년까지 협회장을 지낸 윤홍근 회장은 장기집권을 원했지만 일부 회원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득이 퇴임했다"며 "이로 인해 후임 회장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대 회장에 이병억(오마이치킨 대표), 4대 회장에 김용만(김가네 대표) 씨와 협회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명훈(오니기리와이규동 대표), 김서기(태창가족 대표) 씨를 중심으로 하는 주축 세력이 윤홍근 회장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홍근 회장은 지난 2008년 한국외식산업협회를 창립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는 별도의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한국외식산업협회는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외식업종 관계자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자체 프랜차이즈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동반성장위원회의 외식업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출점 규제를 받으면서, 이들 단체의 관계가 첨예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지난 11월 제5대 조동민 회장의 취임식에 윤홍근 회장이 참석하는 등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며 "예전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화해모드이고 그런 관계가 완전히 청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개막된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 제너시스BBQ그룹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업계는 아직까지도 윤홍근 회장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갈등의 골이 깊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수장들의 갈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프랜차이즈 시장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다"며 "대기업들의 진출, 국내 시장 포화, 출점 규제 등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프랜차이즈 산업이 생존 기반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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