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쇼크' 재벌 상장사 잇단 투자…위기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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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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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실적쇼크'를 기록한 재벌 상장사가 잇따라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주요 재벌 계열사는 웅진ㆍSTXㆍ동양ㆍ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기는 했으나 되레 위기 속에서 기회를 엿보는 전략으로 장기 성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2일 대형 해양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일대 안정일반산업단지 내 생산부지를 조성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362억원으로 자기자본대비 65%에 달한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7월 성진지오텍과 합병 후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 플랜트 사업 수요 감소로 최근 실적이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355억원으로 전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3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24일 중장기 기재 확보와 장거리 항공기 현대화 작업을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신규 항공기 12대를 구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3조9817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37%에 이른다.

대항항공이 신규시설투자 공시를 내기는 작년 7월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특히 작년 대한한공은 신규 항공기 2대를 6405억원에 구매하기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한항공은 신규 항공기 투자금액을 작년보다 6배 넘게 늘린 것이다. 

대한항공도 포스코플랜텍과 마찬가지로 최근 실적은 부진했다. 3분기(1~9월) 영업손실은 373억원으로 작년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도 337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은 신규 시설 투자를 줄이고 잇따라 터진 부실그룹 구조조정을 지켜보며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현금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사(금융사 제외) 사내유보금은 2분기 말 477조원으로 2010년 말 331조원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포스코플랜텍, 대항항공 등은 공격적인 선행투자를 통한 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 성과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내년 대기업들은 올해보다 공격적으로 설비투자를 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초 30대 기업이 밝힌 설비투자 계획은 150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진척률은 40%로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정권이 교체되면 세제혜택, 자금 지원 등 정부 지원에 맞춰 기업이 투자를 늘려왔지만 올해 기업들은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연된 설비투자를 빠르게 실행해 거시경제와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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